총 용량 1200MW…21년간 현지 전력공사에 전량 판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는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와 가스복합 발전사업에 대한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콸라룸푸르 서남쪽 60km에 위치한 셀랑고르주 풀라우인다섬에 총 용량 1200MW의 가스복합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으로,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향후 21년간 TNB에 전량 판매된다.

한전은 2017년 9월 TADMAX와 이 사업 공동개발협약을 맺은 후 올 1월 현지 정부로부터 최종 사업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4월 사업지분의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업기간 동안 총 29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이 발전소는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24년 1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며, 설계·구매·시공은 포스코건설이 일괄 수행한다. 또한 국내 40여개 중소기업들이 기자재를 공급하는 등 약 9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가스복합발전소/사진=한국전력공사


한전은 말레이시아 IPP 시장 진출을 비롯해 전력분야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재생·신사업 등 후속사업을 개발해 해외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말레이시아 총 발전설비 용량은 2018년 기준 3만4214MW로, 2030년까지 1만7732MW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현재 8%에서 2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이현찬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풀라우인다 발전소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신기종인 대용량 가스터빈을 사용, 높은 효율을 바탕으로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는 등 말레이시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연가스 등 청정 화력분야의 사업경쟁력을 강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 국제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현재 화력·원자력·신재생·송배전·신사업 등 총 25개국에서 46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사업을 통해 누계 매출 36조원·순이익 4조원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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