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엔진 중압 컴프레서서 마모 징후 식별…예방 차원으로 점검 진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롤스로이스의 대형 상용기 엔진 트렌트 XWB-84가 정비센터 입고를 앞두고 있다. 에어버스 A350에 첫 제품이 탑재된 이후 5년간 평균 1400만km를 비행하면서 계획대로 타임온윙(엔진을 비행기로부터 떼어내서 정비하기 전까지의 시간)에 도달한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첫 오버홀(분해정비)에 앞서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4~5년간 쓰인 일부 엔진의 중압 컴프레셔(IPC)에서 마모 징후가 식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런 징후가 나타난 엔진 가운데 운항 중 비정상적으로 작동한 제품은 없었으나, 예방 차원에서 유사한 서비스 수명을 지닌 모든 트렌트 XWB-84 엔진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롤스로이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된 정비시 필요한 추가 작업 규모와 교체 부품 및 예비 엔진 가용성 등을 볼때 고객들에게 심각한 운항 중단 또는 추가적인 부품 구매비용을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롤스로이스의 대형 상용기 엔진 트렌트 XWB-84/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현재 4~5년가량 운용된 트렌트 XWB-84 엔진은 100여대가 조금 넘는 상황으로, 이들 대부분에 대해 검사를 마쳤고, 일부 엔진의 IPC 블레이드에서만 평균 1~2개의 마모 흔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보다 짧은 기간동안 운용한 트렌트 XWB-84 엔진들도 표본검사를 통해 예방조치를 취했으며, 마모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크리스 촐러튼 롤스로이스 민간항공우주 부문 사장은 "트렌트 XWB-84 엔진은 우리가 개발한 어떤 이중통로기(Widebody) 엔진보다 원활하게 성공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형 항공기 엔진으로, 탁월한 신뢰성을 자랑한다"면서 "현재 오버홀을 앞두고 있는 엔진들은 예상치 못한 추가 유지 보수 없이 전 세계를 350회 이상 운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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