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에서 파크하얏트서울 38만원대, 하얏트 공홈은 35만원...외국계 체인 '최저가 보상제'때문에 OTA에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없어 실효성 떨어져
   
▲ 야놀자에서 판매하는 파크하얏트서울./사진=야놀자 앱 캡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대한민국 숙박대전'(이하 숙박대전)에 참여하는 국내 호텔들이 쿠폰을 적용해도 자사 공식 홈페이지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 참여자들의 주의가 당부 된다. 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외국계 체인 특급호텔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숙박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프로모션으로 지난 14일부터 선착순 100만명 대상 3만~4만원의 숙박 쿠폰을 지원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4일부터 선착순 100만명 기준 7만원 이하 숙박시설 예약시 3만원, 7만원 초과 숙박시설 예약시 4만원의 쿠폰을 지급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G마켓, 티몬, 야놀자, 여기어때, 인터파크, 11번가 등 국내 온라인여행사(OTA)들과 제휴를 맺었고, 해당 OTA에 입점한 호텔들을 선택해 예약하면 해당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쿠폰 사용 금액을 기준으로 해당 OTA에 사후정산을 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미디어펜이 직접 해당 OTA에서 예약을 해봤을 때, 쿠폰을 적용해도 호텔 공식 홈페이지보다 OTA에서 비싸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야놀자 기준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서울을 9월 18일자로 조회해보면 스탠다드 킹이 42% 할인된 42만3500원(세금 포함)에 올라와 있다. 쿠폰 4만원을 적용하면 38만3500원이다. 

   
▲ 파크하얏트서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가격./사진=하얏트 앱 캡처

그러나 같은 날, 같은 룸 기준 하얏트 공식 예약사이트에서는 파크하얏트서울이 35만1505원(세금 포함)에 예약할 수 있다. 심지어 아침 식사도 포함되어 있으며 하루 전까지 취소할 수 있다. 비록 회원 대상 요금이지만, 회원 가입은 무료로 가능하다. 파크하얏트서울이 야놀자에 판매하는 가격은 비회원 기본요금에 해당한다. 그러나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는 회원 대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파크하얏트서울 관계자는 "야놀자에 제공하는 가격은 일반인 대상 요금이며 회원 전용 요금과 비교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밀레니엄힐튼서울도 같은 날 기준 야놀자에서 킹 게스트룸이 24만8050원에 판매된다. 쿠폰을 적용하면 20만8050원에 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호텔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 대상으로 17만3635원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에서 7만원 이상 숙박시설의 경우 4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20만원 이상 고가 숙박시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특히 외국계 체인호텔들은 형식적인 참여라는 지적이다. 외국계 체인 호텔들은 자체적으로 회원 대상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OTA에서 공식 홈페이지보다 비싸게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어트, 하얏트, 힐튼 등 외국계 체인 호텔들은 회원 대상 자체적으로 최저가 보상제 등을 시행하고 있어 OTA에 저렴하게 판매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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