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

2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싱가포르 EPS사가 발주한 1만4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을 선주·선급 관계자 등 130여명이 승선한 가운데 마무리했다.

이 선박은 길이 366,폭 51m, 깊이 29.9m 규모로, 다음달 15일 인도 예정이다. 또한 LNG연료탱크·연료공급시스템(FGSS)·2중연료엔진 등의 배치 및 설계를 최적화, 안전성과 컨테이너 적재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1만2000㎥급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해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LNG연료탱크에는 극저온(-163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9%니켈강이 적용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8년 4월 EPS사로부터 총 6척의 동형 선박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은 2022년 3분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업종에서 전기차가 각광을 받듯, 조선업도 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과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LNG연료선박 분야를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벌크선·탱커·컨테이너선 등의 선종에서 총 44척의 LNG추진선박을 수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8년 7월 세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11만4000톤급)을 인도했으며,이 선박은 지난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세계 3대 조선박람회 노르쉬핑에서 차세대 선박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