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할리스 등 찾는 고객 거의 없어...맥도날드 여전히 고객 많아, 24시간 영업
   
▲ 서울 광화문 인근의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고객들이 매장에 착석해 음료 등을 먹고 있다. 고객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도 있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 30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첫날, 서울 광화문과 이태원 등의 커피전문점들은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패스트푸드점과 베이커리형 카페,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 등은 여전히 매장 내에서 음료 및 음식 섭취가 가능해 고객들이 몰렸다. 정부가 매장 내 음료 섭취를 금지한 대상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서울 광화문 일대의 스타벅스와 커피빈, 할리스커피 등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매장 내 의자를 모두 치웠다. 매장에서는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가능했다.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가능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인근의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내에서는 곳곳에 사람들이 앉아서 음료를 마시고 노트북을 켜고, 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등 평상시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던킨과 파리바게뜨 등도 매장 내에서 음료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해당 매장은 커피전문점이 아닌 베이커리 매장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개인형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평상시보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줄었지만, 그나마 매장에 착석할 수 있어 고객들이 좀 찾아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9월 6일까지 문을 닫게 된 한 관계자는 "개인형 카페가 더 방역에 취약할 수 있고 음식점에서는 음식을 먹는다고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은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만 규제한다고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 이태원 거리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입구에서 직원이 온도 체크를 하고 있다. 개인 정보는 수기로 작성했다. 해당 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24시간 영업을 한다./사진=미디어펜


뒤이어 찾아간 서울 이태원 거리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치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고담시티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이태원 거리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은 사람들이 꾸준히 드나들었다. 

맥도날드 직원은 매장을 들어오는 고객들에게 온도체크를 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수기로 작성하다 보니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정확히 적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또 이 매장은 외국인 고객들이 많아서인지 마스크 착용에 느슨한 모습이었다. 매장 내에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여럿 목격됐다. 그러나 이를 통제하는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 이 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24시간 영업을 강행하고 있었다.

이태원에 있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에서는 여전히 매장을 찾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만 찾아서 다니는 것도 아닐 텐데, 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만 규제하는지 알 수 없다"라며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렇게 일부만 할 게 아닌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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