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차종 S60·S90 등 연이어 마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 책정해 판매
이만식 전무 "마케팅 측면의 전략투자,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볼보 될 것"
   
▲ 볼보 XC90/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자동차 업계 최대 격전지인 미국보다 차량 가격을 싸게 내놓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시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 차원의 투자입니다.”

이만식 볼보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 전무는 지난 9일 진행된 신형 S90 시승행사 Q&A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 볼보 S90/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볼보코리아가 출시하는 차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출시한 신형 볼보 S90은 출시 6일 만에 3200대 계약(사전계약 포함)을 체결하며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연착륙했다.

볼보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S90을 비롯해 S60, XC90 등 주요 차종들을, 풍부한 편의 기능과 안전옵션을 탑재하고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면서 국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 S60의 경우 전 세계에서 차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보다도 약 1000만원 저렴하게 국내에 출시됐으며, 그 영향으로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없어서 못 파는 인기차종이 됐다.

기업이 판매 상품을 연달아 저렴하게 내놓으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 이만식 볼보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 전무/사진=볼보코리아


“마진을 줄여 판매하는 것으로 인해 기업 운영에 제약이 따르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만식 전무는 “판매마진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 에도 볼보코리아는 아직 규모가 작은 회사고, 성장하기 위해 투자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의 말처럼 볼보코리아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최근 수입차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할인 관행은 만연한 것으로, 최소 500만원 이상 할인받고 수입차를 사야지만 당연시되는 문화가 형성됐고, 대부분의 제조사는 차량 가격을 부풀려 올린 후 구매 시 할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왔다.

문제는 소비자마다 할인받은 금액이 제각기 다르다는 점이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달하다 보니 차량 구매 시 할인받은 금액 정보를 소비자가 서로 공유하게 되고, 남보다 적은 할인을 받은 소비자들은 불만이 쌓이게 된다.

   
▲ 볼보 XC40/사진=볼보코리아


볼보는 이러한 수입차의 폐단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차량 가격 책정을 애초에 합리적으로 하고 마진을 줄이면서 ‘고무줄’ 할인 정책을 과감하게 없앴다.

그 결과 “볼보 구매 시 할인은 없다”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각인됐고, 누구나 같은 가격으로 차량을 사는 공정한 결과를 낳게 됐다. 

이 같은 영업방식은 소비자와 볼보코리아를 비롯해 차량 판매를 담당하는 볼보 딜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딜러사마다 할인으로 인한 출혈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어졌고, 소비자도 같은 제품을 가격 편차 없이 살 수 있으니 남보다 손해 볼 일도 없어졌다.

   
▲ 볼보 XC60/사진=볼보코리아

볼보코리아는 이와 같은 ‘정찰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의 기조를 꾸준히 이어가면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전무는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2023년까지 전국 52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며, 늘어난 판매에 걸맞은 수준 높은 AS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며 “신차 S90을 비롯해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내 소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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