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건축물 증가・부동산 규제 등으로 호황기 맞아
한샘, 논현동 프리미엄 주방가구 전시장 오픈 앞둬
   
▲ 한샘 키친바흐 신제품 모던라운지콜렉션./사진=한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홈쿡·홈카페 열풍이 부는 가운데 낡고 오래된 주방 공간을 바꾸는 부분공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주방가구 전문 브랜드 '키친앤바스' 주방가구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퍼'라는 합리적인 주방 부분공사 상품을 선보이면서 많은 고객층을 흡수해 매출 신장률이 대폭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1980~1990년 지어진 노후 건축물의 증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강화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30년 이상 지난 건축물은 전체 37.1%를 차지했다.

한샘은 인테리어 리모델링과 부분공사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에 대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키친앤바흐의 '바흐 페닉스'를 통해 와인형, 카페형, 쿠킹랩형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어 다이닝 식탁과 함께 라운지 공간 느낌을 낼 수 있는 패키지도 내달 중 출시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행지에서 누리는 행복과 즐거움을 집에서도 느끼길 바라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주방가구 구성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키친바흐 전문 매장 오픈도 앞두고 있다. 한샘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이 매장은 프리미엄 주방가구 키친바흐 전용 전시 매장이다. 한샘은 키친바흐 매장을 통해 프리미엄 주방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샘 관계자는 "프리미엄 주방가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발맞춘 매장을 한 것이다"며 "논현동 오픈 예정인 키친바흐 매장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전문직원이 고객을 응대하는 식으로 운영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구업계 2인자 현대리바트의 주방가구 리바트키친도 올해 상반기 40% 매출이 부쩍 성장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바깥 활동보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대폭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주거 환경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방가구 기업들이 모두 호황은 아니다. 주방가구 전문 브랜드 에넥스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주방 제품 판매 수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요 상위 가구업체들의 주방가구 진출과 군소 비브랜드 업체의 공세에 밀린 결과로 분석된다.

에넥스는 키친팔레트에 이은 '키친팔레트2'를 앞세워 주방가구 시장을 탈환한다는 방침이다. 에넥스는 최근 키친팔레트 도어 3종, 컬러 5종, 손잡이 8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따라서 현재 8가지 도어프레임에 18가지 색상 그리고 27가지 손잡이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구성할 수 있다. 키친팔레트는 에넥스가 2018년 첫 출시한 사용자맞춤형 주방가구다. 에넥스 관계자는 "키친팔레트2를 앞세워 주방가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