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지만 토론토 타선이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맥없이 6연패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틀어막았던 류현진은 5회말 5안타를 집중적으로 맞고 2실점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2실점 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이닝을 끝내며 대랑실점 위기를 넘겨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전까지 5연패에 빠져 있던 토론토는 이날도 타선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5회초 트레비스 쇼가 솔로홈런 한 방을 날린 외에는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6회까지 책임진 류현진은 1-2로 뒤진 가운데 물러났고, 토론토 타선은 끝내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8회말 추가 1실점해 1-3으로 패했다.

류현진은 패전투수를 면하지 못했다. 시즌 2패(4승)째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3.00을 유지했다.

토론토가 이날 뽑아낸 안타는 트레비스 쇼의 솔로포 외에는 1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내야안타뿐으로 단 2안타에 그쳤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연패를 끊지 못한 토론토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6연패 늪에 빠지며 26승 26패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러 2위 뉴욕 양키스 추격은 요원해졌고, 포스트시즌에 와일드카드로 턱걸이 진출이라도 하려면 더 이상 추락해서는 안되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