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현대자동차·LG화학·롯데렌탈 등과 협력
연말까지 주유소 70곳에 100kW급 급속충전기 설치
   
▲ 25일 서울 GS타워에서 열린 '한국전력-GS칼텍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왼쪽에서 3번째부터) 김정수 GS칼텍스 전무, 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공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택시 보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국내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GS칼텍스가 파트너사들과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날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전기차 법인고객 확보 및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국 2800여개 주유소·LPG충전소를 갖춘 민간업체와 8600여개의 충전기를 운영하는 공기업이 손을 잡은 것이다.

GS칼텍스는 법인고객들이 한전의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세차·정비 등의 부가서비스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호간 충전 요금 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등 플랫폼 연동을 위한 시스템 개발도 병행한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각 사의 전기차 충전 고객이 자유롭게 충전카드를 교차 사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과 전기차 렌터카 충전 서비스 제휴를 위한 MOU도 맺었으며, 롯데텐탈의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에게 급속충전 최저요금 수준의 할인혜택 및 세차 할인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렌탈 뿐만 아니라 간편 QR결제 서비스 및 충전소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기차 모바일 플랫폼 업체 소프트베리와도 협력, 전기차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친환경 렌터카 보급 및 인프라 구축 관련 신사업도 발굴한다.

   
▲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왼쪽부터 수소충전소·셀프주유소·LPG충전소)./사진=GS칼텍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LG화학과 공동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터리 특화 서비스 상품화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가 개발할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는 전기차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채우는 동안 주행·충전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배터리 상태 및 위험성 등을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기능을 제공한다.

양사는 내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하고 국내에 런칭한 뒤 2022년부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충전 및 잔존 수명 예측을 비롯한 배터리 수명 개선 관련 서비스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전기차 충전·주행 등의 분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공유되는 교류체계를 구축하고, △차량 부품 교체 상황 △연료교체 주기 △안전운전습관을 비롯한 운전자의 데이터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이를 비롯해 2022년까지 100kW이상 초급속 충전기를 160개 수준으로 확장하고, 차량 관련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생태계를 지속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충전속도를 높이고 접근성이 좋은 도심지에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것 외에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차량 진단 서비스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