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알갱이' 없어 치명적, 칼로리 높고, 인위적인 색소..."중국에서 먹었던 타로파이와 너무 달라"
   
▲ 한국맥도날드에서 한국에 출시한 타로파이./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저는 타로파이를 원했는데 슈크림 붕어빵이...아무래도 한국 상륙은 실패한 거 같아요. 중국에서 먹고 온 친구 말로는 진짜 타로파이는 광고 사진처럼 타로 알갱이도 들어있고 묽은 소스가 들어있다고 했는데, 한국의 타로파이는 무스 같아요."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24일 한국에 첫 출시한 '타이 파이'에 대해 한 고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시식 후기 일부분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싱가포르, 홍콩, 중국, 하와이 등에서 선보인 타로파이(taro pie)를 11월 4일까지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타로파이를 국내에 출시한 배경에 대해 "고객들의 출시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에 출시된 타로파이는 중국과 대만 등 해외에서 판매된 제품과 맛이 달라 고객들에게 오히려 실망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많은 네티즌은 해외에서 먹어본 타로파이와 한국에서 출시된 타로파이의 비교 사진 및 시식기를 여럿 올리고 있다.

   
▲ 타로파이는 애플파이와 유사하게 겉을 바삭하게 튀겼다./사진=미디어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8년에도 태국의 콘파이를 국내에 출시했지만, 현지 맛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했다는 혹평들이 쏟아져 단종한 바도 있다. 

타로(taro)는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줄기 식물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출시된 타로파이 1개의 가격은 1000원이며, 열량은 259kcal에 달한다. 236kcal의 애플파이보다 열량이 높다. 

먼저 중국 등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타로파이는 바삭한 파이 속에 타로 알갱이가 "넘치도록 많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국의 타로파이의 가장 큰 실망감은 내용물에 '타로 알갱이'가 없다는 점이다. 마치 풀빵 혹은 붕어빵 안에 들어있는 꾸덕꾸덕한 페이스트만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색은 해외 제품 대비 더 보라색을 띠었다. '타로'가 들어간 게 아닌 인위적인 색소를 많이 사용한 것이 느껴졌다. 

   
▲ 한국에 출시된 타로파이는 내용물에 타로 알갱이가 없다.색은 강한 보라색을 띠어 인위적인 느낌이 났다./사진=미디어펜

패키지도 중국 현지에서는 보라색과 핑크색 등을 사용했지만, 한국에서는 흰색을 주로 사용해 이질감을 줬다. 

네티즌들 역시 "한국이 비교적 타로 알갱이가 없고 소스가 더 꾸덕꾸덕하며 색감이 진한 정도", "타로 알갱이의 실종", "한국 타로파이가 중국 타로파이보다 더 단 느낌" 등의 실망 섞인 후기를 남겼다. 

한국에서 출시된 타로파이 역시 콘파이와 마찬가지로 현지 맛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실패작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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