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주차장 등 철강공장 내 유휴부지 활용…내년 6월 준공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동국제강 당진공장에 태양광발전소가 입혀진다.

동국제강과 한국수력원자력은 효성중공업·티엠솔루션스·에스에너지와 13MW급 태양광발전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이인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 김지탁 동국제강 당진공장장, 정태철 티엠솔루션스 대표, 유호재 효성중공업 국내영업총괄 본부장, 박상민 에스에너지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당진공장 내 지붕·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43억원 규모다. 2021년 1월 착공,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준공 후 연간 약 1만5900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 동국제강 당진공장/사진=한국수력원자력


특히 동국제강에서 생산하는 초고내식성강판(GIX) 제품이 사용될 예정으로, GIX는 기존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제품 대비 표면 외관이 미려할 뿐만 아니라 내식성능이 5~7배 우수한 차세대 도금강판으로 불린다. 이같은 강점을 토대로 해안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및 농업시설 등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시설의 자재로 주목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공장장은 "당진공장 같은 철강 공장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수원은 철강공장 등 대규모 건축물의 유휴 부지를 활용,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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