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32년간의 기다림 끝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탬파베이를 물리치고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구단 역사상 일곱 번째 우승이자, 1988년 이후 32년만에 맛본 우승이다.

   
▲ 사진=LA 다저스 SNS


탬파베이는 1998년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최종전이 된 이날 6차전에 1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만 얻어내고 7회 대타로 교체돼 팀에 크게 기여를 하지는 못했다.

탬파베이가 1회초 랜디 아로자레나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5회까지 단 1안타만 맞고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이렇게 초반 분위기는 탬파베이가 가져갔다. 

하지만 6회말 탬파베이가 호투하던 선발 스넬을 교체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스넬이 1사 후 이날 두번째 안타를 내주자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스넬을 강판시키고 닉 앤더슨을 구원 등판시켰다. 이 투수교체가 탬파베이에겐 패착이 됐고, 다저스에겐 역전승을 안겼다.

무키 베츠가 앤더슨을 좌익선상 2루타로 두들겨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흔들린 앤더슨은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고, 코리 시거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베츠가 홈인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베츠는 한 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쐐기 솔로포를 쏘아올려 다저스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캐시 감독이 결정적 투수교체 실수를 한 반면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적시에 투수교체를 해가며 마운드 물량공세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불펜데이로 이날 6차전을 치른 다저스는 7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2-1로 역전에 성공한 후인 7회초 2사 1루에서는 당초 7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훌리오 유리아스를 과감하게 투입하는 승부수도 띄웠다. 유리아스는 9회까지 2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탬파베이는 아로자레나의 1회 솔로홈런 외에는 다저스의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5⅓이닝을 던지고 강판된 스넬이 단 2안타만 맞고 9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역투하고 있던 상황에서 투구수가 73개밖에 안됐는데도 교체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탬파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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