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연산 1만5000톤 규모 추가…총 2만5000톤 생산 체제 구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솔루스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지박 생산시설을 추가로 증설한다.

두산솔루스는 이사회를 열고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전지박공장에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2단계 증설을 위한 2700억원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5월 1단계 생산 라인 준공에 이후 5개월만의 투자로, 두산솔루스는 2022년까지 2단계 증설을 통해 총 2만5000톤의 연간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고객사 주문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생산력 증강에 나서는 것"이라며 "2025년 연산 7만5000톤까지 생산력을 늘리고, 세계 1위 메이커를 목표로 유럽 전지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두산솔루스의 전지박공장 전경/사진=㈜두산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020년 303GWh에서 2025년 1270GWh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유럽연합(EU)의 강한 배출가스 규제에 힘입어 2020년 70GWh에서 2025년 330GWh로 성장, 전기차 배터리의 글로벌 평균 성장세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기지인 두산솔루스의 헝가리 전지박공장은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삼성SDI·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LG화학은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유럽배터리연합(EBA) 회원사로, 유럽 내 배터리 관련 400여개 기업·기관·연구소 등 회원사간 긴밀한 공조도 가능하다. 2017년 EU집행위원회가 출범시킨 EBA는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유럽 전역에 배터리 기가팩토리 25개 건설 계획을 밝혔으며, 테슬라·폭스바겐·노스볼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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