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리튬 메탈 관련 개발 인력 모집…소재 개발·안전성 테스트 등 수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이 연말까지 차세대 배터리 개발 인력 수시채용을 시작한다. 

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모집분야는 ▲전고체 소재 개발 ▲전고체 배터리 셀 개발 ▲리튬 메탈 음극 개발 등으로, 차세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소재 개발부터 성능·수명·안전성에 대한 테스트까지 수행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유관 업무 경험자를 우대하며, 관련 분야 석·박사 신입연구원도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공고를 통해 모집한다.

차세대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로 여겨지는 800Wh/L를 넘어 1000Wh/L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거론된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또한 고체전해질을 적용해 안전성이 뛰어난 전고체 배터리 시스템을 완성하면 안전과 관련한 부품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차세대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전기차배터리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대세로 여겨지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 분야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명 '구반반'으로 불리는 NCM9½½(90%, 5%, 5%) 등 고니켈 양극을 적용한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지금까지 배터리를 납품한 전기차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특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서 난제로 꼽히는 안전성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시대를 연 인물이자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John B. Goodenough) 미 텍사스대학교 교수와 지난 7월부터 국내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이미 확보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되면서, 가장 오래가는 배터리 기술 우위를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이어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전기차를 비롯한 배터리 연관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