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4위 등극
유럽, 중국 제치고 전기차 최대시장 부상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줄었지만 전동화자동차의 판매는 같은기간 14.4%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6일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전기동력차의 판매 동향 및 주요 성장요인을 분석한 '2019년 기준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줄었지만 전동화자동차의 판매는 같은기간 14.4%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미디어펜


집계 기준인 전기동력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BEV) △수소전기차(FCEV) 등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가 3.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각국의 보조금 정책과 전기동력차 출시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4.4% 증가한 527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연이어 기록하여 세계자동차 총판매의 5.7%(2018년 4.8%)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가 다양한 모델의 출시로 전년 대비 20.6% 증가한 317만 대에 달했다.

지난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2015년부터 4년간 가파른 상승세(연평균증가율 36.8%)를 보인 전기차는 주춤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보조금 감축으로 6.1% 증가한 210만 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유럽(EU+EFTA+영국)은 각국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과 환경규제 강화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체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출시로 전년 대비 51.1% 증가한 150만 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94만 대, 순수 전기차가 56만 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지역별 판매 1위에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기차 구매보조금 감축의 영향 등으로 판매 증가세가 둔화해 7.6% 증가한 131만 대(HEV 31만 대, 전기차 101만 대)에 그쳤다.

   
▲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줄었지만 전동화자동차의 판매는 같은기간 14.4%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미디어펜


이어 일본은 0.5% 감소한 114만 대(HEV 110만 대, 전기차 4만 대)로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며 3위에 그쳤다.

메이커별로는 일본 △토요타가 17.9% 증가한 198만 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는 80.3% 증가한 46만 대로 2위였다. △혼다는 27.4% 증가한 39만 대로 3위 △현대ㆍ기아는 25.1% 증가한 35만 대로 4위 △아우디는 100.6% 증가한 29만 대로 5위를 기록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국가별 전기동력차 판매가 보조금 지급 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것을 고려해 전기동력차 판매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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