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PV 활용한 '플러스 에너지 플랫폼' 구축
국내외서 수상·영농형·건물일체형 모듈 생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신성이엔지가 제로에너지빌딩과 고출력 태양광 시장 등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원·코오롱글로벌·에이비엠과 함께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모듈 '솔라스킨'을 활용한 '플러스 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성이엔지와 코오롱글로벌은 생산과 설계를 맡고, 에너지기술연구원은 4.8kW 실증 시설 구축 및 성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치는 에이비엠이 맡는다. 지난 4월 흰색 태양광 모듈의 KS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다양한 색상의 제품에 대한 인증을 획득을 노리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 준비도 하고 있다.

BIPV 시장은 서울시 설치 보조금이 확정되고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공공 건축물의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가 시작되면서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로, 2025년에는 민간 건축물에도 의무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솔라스킨은 태양광 모듈에 여러가지 색상을 적용한 제품으로, 기존 BIPV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낮은 효율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으로는 태양전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 외장재와 구분할 수 없고, 무광으로 제작된 덕분에 빛 반사도 최소화됐다.

신성이엔지는 솔라스킨이 건물 외벽과 조화를 이뤄 고급 건축 외장재로 활용할 수 있고, 전기료 절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신성이엔지 태양광 제조 공장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사진=신성이엔지


전북 김제에 공장을 구축, 연간 700MW의 제품도 양산한다. 이는 태양전지 사이즈 대형화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전지를 절단해 출력을 높이는 등 새로운 기술도 적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스마트공장으로 설비를 발전시켜 생산성 증대 및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성이엔지는 이를 포함해 1GW 규모 생산력을 갖췄으며, 충북 증평에서 검정색으로 통일된 모듈(PowerXT)을 생산하는 등 국내외 고출력 태양광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음성과 김제에서도 △친환경 고출력 태양광 모듈 △수상태양광 △BIPV △영농형 태양광 모듈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

주력 제품 4종 중 1개가 태양광 모듈 탄소인증제 1등급, 3개는 2등급을 획득하는 등 그린뉴딜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이는 중견기업 최초로 1등급을 얻은 것으로, 신성이엔지는 친환경 부자재 사용을 통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용인사업장의 경우 공장 옥상 및 유휴 부지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1.1M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공장 전체 전력의 40%를 충당하는 등 RE100 지향형 설비를 갖췄으며, 탄소중립을 96% 가량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그린뉴딜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해야 달성할 수 있느 프로젝트"라며 "새만금과 그린뉴딜로 확대되는 태양광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김제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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