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DSMB, 나파벨탄 임상 지속 권고
   
▲ 종근당 '나파벨탄'./사진=종근당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종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이 러시아 임상 2상 중간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며 러시아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을 계속하도록 권고받았다고 30일 밝혔다.

DSMB는 목표 임상 대상자 중 50%에 대한 시험을 완료한 시점에서 피험자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임상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면서 임상적 가치를 평가한다.

이번 중간평가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50명에게 10일 동안 위약과 나파벨탄을 투여한 후 환자의 안전성 등 다양한 임상 지표를 평가했다. DSMB는 임상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임상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종근당은 올해 안에 임상을 끝낼 예정이다. 또 내년 1월 국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임상 결과 심사와 허가 및 허가 일정을 협의 중이다. 회사는 허가 이후 코로나19 치료제로 나파벨탄을 국내에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종근당은 올해 8월 31일 러시아 보건부로부터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 임상 2상을 승인받아 9월 25일부터 환자 등재를 시작했다. 목표로 하는 피험자 100여명에 투약을 완료한 상태로, 최종 임상 결과 확인을 남겨두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임상이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이달 20일 멕시코 식약처로부터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나파벨탄의 주성분 나파모스타트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수행한 약물 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종근당은 올해 6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와 함께 나파모스타트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 국내를 넘어서 러시아, 세네갈과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단기간 내에 임상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체계를 구축한 결과"라며 "빠른 시간 안에 반드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여 코로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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