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2차전지·가전, 두 자릿수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45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398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1% 감소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3% 늘어났다.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확대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총 수출 400억달러 △일평균 수출 19억달러 △무역수지 5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10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섬유의 감소폭은 한 자릿수대로 집계됐다. 다만 석유제품의 경우 저유가 영향으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2차전지·가전 등 IT분야의 품목들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 중 시스템반도체는 과거 최고치였던 2018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컨테이너 야드./사진=한국선주협회


자동차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현지매장 재고조정을 비롯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78.5% 급증했다. 화장품·플라스틱제품·정밀화학원료·로봇 등 7대 신수출성장동력 전품목도 플러스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9대 지역 중 미국·중국·유럽연합(EU)·아시아 등 주요 4대 시장을 포함한 6개 지역에서 플러스를 시현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로 나타난 것은 3년 만으로, 일본과 중동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우리 수출은 양적인 회복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면서 "비대면경제 특수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이 이번 달에만 25%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회복한 수출 활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우리 수출구조 혁신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가 총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지난달 발표한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으로 수출 시스템의 디지털·온라인화 및 이를 통한 무역구조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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