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책임자로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 참여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운데)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왼쪽), 오명돈 교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1상 시험 진행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NBP20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한데 이어 27일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에서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물질의 체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집중 평가하는 임상1상에 돌입하게 된다. 임상의 연구 책임자로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가 참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대병원과 협업해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후속 임상시험 준비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연구진들과 협력해 NBP2001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조속히 후속 임상도 진행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NBP2001는 지난 8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센터 홍정주 박사팀과 함께 진행한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가 유도된 것을 확인했다. 

또 영장류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선 100% 감염이 일어난 반면 백신을 통해 중화항체가 유도된 시험군에선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능력을 확인했다.

회사는 NBP2001이 단백질 배양과 정제 과정을 거쳐 안정화된 합성항원백신이라는 점에서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가적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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