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이드 치킨 대명사 BBQ는 양념으로 대박, 메이플버터갈릭·블랙페퍼
'교촌신화' 3주간 10만개 판매 그쳐... ‘교촌리얼후라이드’ 출시, 성공할지 미지수
   
▲ BBQ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사진=BBQ 공식 홈페이지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가맹점 기준 1위 ‘비비큐(BBQ)’와 매출 선두 ‘교촌치킨’이 서로의 성공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약점을 보완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정통 후라이드 치킨의 대명사 BBQ는 양념치킨을, 간장양념으로 시장을 개척한 교촌치킨은 첫 후라이드 신제품을 내놓고 경쟁 중이다.  

BBQ는 양념으로 연달아 대박 행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플시럽에 버터와 마늘을 배합한 소스를 바른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지난 10월 출시 2주 만에 30만 개나 팔려 나갔다. 

기존 BBQ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에 매운 맛을 더한 ‘핫 황금올리브 시리즈’는 지난 4월 판매를 시작해 약 2개월 만에 주문 100만 건을 돌파했다. 핫 황금 올리브 시리즈는 △핫착!레드착착△핫싸!블랙페퍼△핫빠!크리스피△핫찐!찐킹소스 4가지로 구성돼있다.  

인기 웹예능 ‘네고왕’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 8월 14~17일 황금연휴 4일 간 매출액은 무려 113억원을 기록했다.

BBQ 관계자는 “올해 양념 신제품 성공으로 MZ세대 입맛을 확실히 공략했다”며 “특히 핫 황금올리브 가운데 블랙페퍼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번 신제품 치본스테이크 시즈닝까지 적용했다”고 말했다. 

   
▲ 지난 11월26일 교촌치킨 서울시청점에서 모델들이 신메뉴 '교촌리얼후라이드'를 선보이고 있다./사진=교촌에프앤비


반면 교촌치킨의 신제품 성적은 BBQ와 비교해 신통치 않은 편이다. 

교촌치킨이 지난 4월 내놓은 불 맛 양념치킨 신제품 ‘교촌신화’는 출시 3주 간 10만개 판매에 그쳤다. 베스트셀러 ‘교촌허니시리즈’를 순살로 재해석한 ‘교촌허니순살’은 지난해 1월 출시 3주 간 주문량 20만 건을 기록했다. 

이에 교촌치킨은 지난 달 26일 신제품 ‘교촌리얼후라이드’를 출시했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이 회사의 첫 정통 후라이드다. 정통 후라이드 치킨이란, 닭에 튀김옷을 입혀 물결무늬 모양을 만들어 바삭함을 강조한 것을 말한다. 

기존 교촌치킨 대표메뉴는 창업자가 직접 개발한 간장소스를 기반으로 한 양념 치킨류였다. 최근 BBQ와 bhc등 경쟁사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양념치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교촌치킨은 리얼후라이드 출시를 통해 양념 제품들과 더불어 후라이드 시장 내에서도 비중을 확대하고, 전체적인 매출을 증진시킨다는 목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교촌리얼후라이드는 교촌의 R&D 역량을 응집한 신제품으로 후라이드 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2019년  매출 기준 1위는 교촌으로 3693억원이다. 2위는 bhc 3186억원, 3위는 bhc 2438억원이다. 가맹점수는 BBQ가 1604개, bhc 1518개, 교촌 1157개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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