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석유화학·섬유·기계 등 업종 단체와 활용방안 논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자동차·기계·섬유·석유화학 등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주요 업종 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노건기 산업부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보호무역주의 등 통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FTA인 RCEP을 서명한 것은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와 역내 무역규범 통일 및 신남방정책 확산 등의 측면에서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마무리되고 최종서명까지 한 만큼 정부와 업계가 협력, 유망 수출품목 발굴·확산 및 역내 밸류체인 변화 대응 등 선제적으로 RCEP 발효 이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철강협회는 한국의 대RCEP 철강재 수출 비중이 지난해 46.8%에서 올해 53.2%로 증가했으며, 아세안 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아세안이 인구 6억5000만과 연간 자동차 판매량 350만대에 달하는 시장이라는 점을 들어 RCEP 발효가 완성차·부품업계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아세안은 일본 업체가 시장의 74%를 장악한 곳으로, 이번 협정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노리고 제3시장 수출을 위한 생산거점으로도 활용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계산업진흥회 역시 RCEP이 지난해 일반기계 수출에서 44%(233억달러)를 차지하는 등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협정 발효시 원동기 펌프·광학기기·건설광산기계·기타 기계류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산업연합회도 RCEP이 △전체 수출의 56%, △해외투자 법인수 중 82%(4900개) △투자액 가운데 69%(7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섬유분야는 일본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역내 원산지 기준 통일 및 원산지 누적 확대 등을 통해 공급망 연계가 강화되는 점을 활용해 업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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