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이어 H&B 2위 롯데 롭스, 롯데마트 사업부 편입
롭스 사업부문 올 3분기까지 영업손실…강도 높은 구조조정
   
▲ 서울 이태원 롭스 100호점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쇼핑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를 롯데마트와 합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17일 이사회에서 마트 사업부에 롭스 사업부를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전자상거래)·롭스 5개 사업 부문에서 롭스를 제외한 4개 부문이 됐다. 롭스는 롯데마트 상품기획(MD) 본부 헬스앤뷰티 부문으로 편입된다.

롯데쇼핑은 2013년 롭스 서울 홍대점을 시작으로 헬스앤뷰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129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하지만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 점유율이 50%를 넘는 데다 나머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전해왔다. 매장 수도 올 3분기에는 108개로 줄었다. 

롭스가 속한 기타 사업 부문은 올 3분기까지 217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롭스 대표를 역임했던 강성현 대표가 최근 롯데마트 신임 대표가 된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롭스는 롯데마트에 매장 내 매장(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는 곳도 많아 통합하면 수익성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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