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2a상 주요 연구 결과 공개
   
▲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제공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의 임상 2a상 주요 결과(톱라인)를 23일 공개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호이스타정의 임상 2a상 시험은 서울대 오명돈 교수 외 13개 기관 연구진이 참여해 89명의 코로나19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대조,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됐다.  

호이스타군 환자 41명과 평균 연령 55세 위약군 환자 40명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까지 걸린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는 호이스타군이 위약군보다 더 빠른 경향을 나타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작용 기전이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키는게 아닌 바이러스의 세포내 진입을 막는 기전(TMPRSS2억제제)임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환자의 임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도 호이스타군에서 회복이 더 빠른 경향을 보였으며, 증상척도 개선 결과는 임상적 의미가 큰 만큼 세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대웅제약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 2a상 시험 결과 호이스타정은 환자의 증상 개선과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치료적 탐색시험의 목적에 부합하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에 앞으로 대규모 2b/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치료 효과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톱라인 추가 분석 및 임상참여 연구진 및 감염내과 전문가들과의 면밀한 고찰을 통해 최종결과를 학술지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미 임상 2b/3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대규모 환자에서 내년 상반기 중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하고 호이스타가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시험을 2/3상 임상시험으로 병합 승인받아, 경증 대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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