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올 한 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활약을 펼쳤음을 공인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EPL 올해의 팀'에 베스트11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BBC는 31일(한국시간) 축구 칼럼니스트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0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한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뽑혔다.

크룩스는 매 라운드별 EPL 베스트 11을 선정해왔는데, 올해 자신이 뽑은 '이주의 팀'에 3차례 이상 포함된 선수들 가운데 추려서 '올해의 팀' 멤버들을 선정했다.

   
▲ 사진=토튼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무려  7차례나 '이주의 팀'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런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에서는 유일하게 '올해의 팀'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20시즌 EPL 30경기에 출전해 11골 11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2020-2021시즌에는 리그 11골 4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토트넘에서 '올해의 팀'에 포함된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사디오 마네(리버풀)화 함께 3명의 공격수로 뽑혔다.

크룩스는 "토트넘의 스타는 케인이지만, 나는 손흥민을 선택했다"며 "손흥민은 전율을 일으킨다. 수비 뒷공간으로 돌진하고 스펙터클한 골을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 덕에 토트넘이 이번 시즌 잠시나마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의 부상을 유발해 스스로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빠르게 회복했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손흥민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크룩스가 특히 주목한 손흥민의 장점은 높은 골 결정력. 손흥민은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65번 슛을 시도해 17골을 넣어 2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개 이상 슛을 시도한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골 성공 확률이다. 손흥민을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 사진=BBC 홈페이지


한편, 이번 시즌에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 베스트11 가운데 6명을 휩쓸어 공수 모두 탄탄한 전력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공격수 마네 외에도 골키퍼 알리송,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파비뉴, 앤드루 로버트슨과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이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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