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대박' 계약이 이뤄졌고,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약 60억원의 이적료를 챙기게 됐다.

김하성의 에이전시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의 계약 내용은 4년간 보장 금액이 2800만달러이며 옵션 포함 최대 3200만달러를 받는다. 4년 계약이 끝나고 나면 상호옵션이 걸려 있어 옵션 실행 시 1년이 연장돼 5년 최대 39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KBO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에 의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받는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는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 계약한 6년 3600만달러였다. 

   
▲ 사진=더팩트 제공


김하성은 상당한 대접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루게 됐고, 소속팀 키움은 상당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포스팅 규정에 따르면 보장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때는 20%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보장액이 2500만달러~5000만달러일 경우에는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초과분의 17.5%를 합산해 받는다. 

김하성의 보장액이 2800만달러이기 때문에 초과분 300만달러의 17.5%에 해당하는 52만5000달러를 더해 총 552만5000달러의 이적료가 발생한다. 현재 환율로 약 60억 1000만원의 이적료를 키움 구단이 받는 것이다.

히어로즈 구단은 그동안 꾸준히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거를 배출해왔기 때문에 적잖은 이적료를 챙겨왔다. 강정호가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1년 총액 1600만 달러에 계약했을 때 이적료는 500만2015달러였다. 박병호가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5년 총액 1800만 달러에 계약했을 때 이적료는 1285만달러나 됐다.

이전과 비교해 김하성의 이적료는 적은 편이다. 이는 한미 선수계약 협정이 2018년부터 변경되면서 포스팅 규정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이적료도 협상 대상이었지만, 포스팅 계약 과열 양상을 막기 위해 보장금액에 따른 이적료를 미리 정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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