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창출에 모든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 기대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 추구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여러 현장을 방문하며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여러분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읽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보자”고 제안하며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첫 번째로는 “그 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며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요구했다. 신 회장은 “주변 위험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유능한 인재들이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임직원이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질수록 위기상황에 더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며 지속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는 말을 인용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눈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이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시무식을 가졌다. 신동빈 회장 신년사는 새롭게 연 그룹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임직원들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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