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EPC·금융 역량 강화…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출범 1주년을 맞은 한화솔루션이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기업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차질없이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부를 재편하고 수소기술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신성장동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전문 인력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 독일 브란덴부르크 브리스트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큐셀


우선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솔루션(GES) 사업부를 확대 개편했다. 기존 여러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개발과 EPC(설계·조달·시공) 및 프로젝트 금융 기능을 통합, 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2025년 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에서만 연간 5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로, 한화건설 출신 신동진 전무가 선장을 맡게 됐다.

태양광 뿐 아니라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풍력 발전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그동안 태양광 부문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은 물론 풍력 발전 사업 경험이 많은 외부 인력도 적극 충원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발전소 개발 사업 강화를 위해 한국사업부에서 분리해 한국GES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국내 발전 프로젝트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하는 등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맞춘 국내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12월3일 강원도 삼척시 쏠비치 리조트에서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솔루션


그린수소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이는 외부 전문 인력을 대폭 충원해 그린 수소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함으로, P2G의 핵심 기술인 수전해기술(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분야를 이끌어 온 손인완 상무가 센터장으로 선임됐다.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강원도 평창에 구축하는 그린수소 실증 사업은 별도 테스크포스(TF) 조직이 담당한다. 또 지난달 말 발표한 미국 고압 수소 탱크 업체인 시마론(Cimarron) 인수에 따른 운송·저장용 초대형 수소 탱크 사업을 추진할 전문 인력 투입과 조직 개편도 상반기 중에 예정돼 있다.

이를 포함해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과 그린 수소 분야에서만 국내외에서 250여명을 채용할 방침으로, 주로 △차세대 태양광 제품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수소 고압탱크 △수전해 분야의 R&D 인력이 대상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회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확보에 중점을 뒀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애자일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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