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경찰이 불법 비자금 조성과 부정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샘 본사를 7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21층 대외협력실과 예산담당부서, 서버실을 수색했다.

경찰은 광고비 집행 문건과 부정 청탁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2018년부터 작년 말까지 '페이퍼 컴퍼니'로 보이는 4개 광고대행사에 44억원이 넘는 돈을 각종 대금 명목으로 보내 비자금을 마련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언론사 임원과 기자, 경찰 등에게 가구와 인테리어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는 부정 청탁 의혹도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사에 착수한 뒤 한샘 관계자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