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권민아가 AOA 활동 시절 리더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한 증거라며 정신과 진단 내용을 공개했다.

AOA 출신 권민아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네티즌이 올린 댓글 캡처본을 게재하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권민아는 화보 촬영을 하며 이전보다 안정된 생활을 보내고 있었지만 최근 지민의 괴롭힘을 폭로한 것과 관련,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이 늘어났다며 "이제 좀 언급 안 할 때도 되지 않았나. 저 진짜 그 사건, 그 사람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그만 듣고 싶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지민이 괴롭혔다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악플러들을 향해 "증거를 올리지 않았던 건 당연히 또 시끄러워지고 뜬금없이 비록 깨끗이 끝난 사건은 아니지만 꺼낼 필요도 없고 그 정도까지 하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젠 진짜 그만 좀 언급하시고 그 사건으로는 그만 괴롭혀라"라고 적었다.


   
▲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이후 권민아는 정신과 진료 후 받은 의사의 소견서를 공개했다. 소견서에는 권민아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심한 우울감, 감정 기복, 불안, 초조, 불면 등의 증상이 지속돼 약물치료와 면담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환자는 본원 치료 당시 가수 그룹활동을 했고 리더인 사람으로부터의 괴롭힘과 언어적 폭력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나타냈고, 이로 인한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지속했음"이라는 문구도 포착됐다.


   
▲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시절 지민이 10여년간 자신을 괴롭혔으며, 이로 인해 수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지민은 팀 탈퇴를 결정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이어 설현을 비롯한 AOA 멤버들 모두 방관자라고 지적한 권민아는 이들과 전 소속사 FNC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FNC와 좀처럼 연락이 닿지 않자 지민, 설현 등 AOA 멤버와 한성호 FNC 대표의 실명을 거론한 글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권민아의 SNS 글을 접한 소속사 우리액터스가 경찰과 119에 신고한 뒤 권민아의 자택으로 향했고, 권민아는 인근 병원의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권민아는 한성호 대표와 만나 진심을 들었다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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