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 갖춰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L하우스를 찾으면서 해당 기업에 관심이 쏠린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며 이상균 공장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로부터 분사한 백신 전문 기업으로 SK케미칼이 98.04% 지분율을 가지고 대주주로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방문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가 연구개발(R&D) 전문 센터였다면, L하우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최첨단 설비를 갖춘 생산 공장이다. 

L하우스는 2011년 기공, 2013년 제조업 승인을 받았으며 2014년 식약처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했다. 총 면적 1만 9000평에 생산 작업실 8500평을 보유했다. 여기에 9개 스위트가 있어 여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업으로도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7~8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 생산·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이 개발 중인 백신이 성공할 경우 SK의 안동 L하우스(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특히 이와는 별개로 이날 문 대통령과 노바백스 대표이사 간 협의에서 국내 공급 물량에 대한 기술 이전까지 거론되면서 자체생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위탁 생산 이외에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한창이다.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NBP2001(1상)'와 'GBP510(1/2상)'의 임상 허가를 받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하면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을 시작했다. 이어 같은해 5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사장으로 있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44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백신 명가이기도 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세포 배양 방식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개발했다. 해당 독감 백신은 유정란 단백질 성분 없이 세포 배양 방식으로 개발돼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도 맞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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