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계열 삼양냉동 12년째 납품 ‘치킨’ 민간에 첫 선
해군 PX 운영 GS25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서 ‘슈넬치킨’ 판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군대 내 매점에서만 팔던 음식이 일반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식품업계는 그동안 군납의 경우 매출은 꾸준하지만 비중이 크지 않은 ‘특수 판매처’ 정도로 여겼다.  

최근 인기 군납 식품을 일반 시장에 선보이면서 제대한 사람에게는 향수를, 일반인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매출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 GS25 매장 냉동간편식 매대 앞에서 '슈넬치킨'을 들고있는 모델(왼쪽)과 이근 대위가 모델로 촬영한 롯데리아 밀리터리 버거 포스터(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21일 삼양식품은 계열사 삼양냉동을 통해 군에 납품하던 냉동식품 ‘슈넬치킨’이 GS25를 통해 첫 민간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GS25 단독 상품으로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개시한다. 

삼양식품 슈넬치킨은 2009년 국군복지단에 첫 납품 시작 후, 육군과 해군 부대 내 PX에서 매년 매출 최상위권의 인기를 누리는 냉동간편식이다. SNS에서 ‘갓넬치킨’ 등으로 불리며 군 면회나 예비군 훈련 시 꼭 구매해야 하는 상품, 제대해도 생각나는 군대음식 순위 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매처를 묻는 문의 글도 다수다.

GS25는 이 같은 군 PX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확인하고, 삼양식품에 요청해 이번 슈넬치킨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실제로 삼양식품에 따르면 슈넬치킨은 지난해만 군부대에서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간짬뽕 라면도 지난해 군부대에서만 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며 “슈넬치킨 민간시장 진출이 회사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25 관계자도 “해군 PX 사업을 10여년간 지속해왔다”며 “슈넬치킨은 군부대뿐만 아니라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9월 이른바 ‘군대리아’ 콘셉트를 접목한 밀키트형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내놔 화제가 됐다. 출시 첫 날 판매량 5만 개를 기록한 데 이어 일주일여 동안 50만 개가 팔렸다. 

밀리터리버거는 버거 원재료를 식판형 용기에 담아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버거 번 2개와 슬라이스 햄, 소고기 패티와 함께 양배추 믹스, 소스들을 군대식 식판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롯데리아는 밀리터리버거 조립 안내를 위해 ‘면회 온 여자친구와 둘이 먹는 레시피’, ‘병장의 이등병 사랑 레시피’ 등 총 4종류의 레시피 조합을 담은 안내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밀리터리버거 홍보 모델도 유튜브 군대 체험 예능에 출현한 이근 대위를 발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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