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LIG넥스원, KAIST 손잡고 연구개발 나서…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전문업체 인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방산업계가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위성산업을 신성장동력을 선정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최근 KAIST와 인공위성분야 기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초)소형급 위성을 개발하기로 했다.

   
▲ 소형위성 1호/사진=LIG넥스원


구체적으로는 △인공위성 설계·제작 기술교류 △인력교류 및 양성 △연구개발 장비·시설 공동 활용 △신규 인공위성 연구개발사업 공동 발굴 등이 담겼으며, 국내 우주 저변 확대를 위해 장기적으로 상호협력한다는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차세대 초소형 군집위성에 적용될 핵심기술 및 영상레이더(SAR) 위성분야 기반 기술에 대한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 중으로, 초고속 기반의 5G·6G 기술이 적용된 저궤도 소형 통신위성 사업 진출 관련 투자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하고 있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신주 인수 및 전환사채 취득 등을 통해 지분 30%를 보유한다는 계획으로, 내부적으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자회사 한화시스템도 국내외 위성사업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으로, 위성과 연계해 관심지역의 관측 빈도를 극대화시키는 적외선(IR) 영상장치를 개발 중이다.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페이저솔루션)의 사업과 자산을 인수하는 등 위성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 KAI 우주센터/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해 위성개발·생산·조립·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KAIST와 소형위성 분야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여기에는 소형 및 초소형 위성시스템 및 지상국·구성품 개발 외에도 기술이전을 포함한 기술사업화와 공동장비 활용 등이 포함됐다. 소형 및 초소형 제품은 중·대형 대비 연구개발·제작기간이 짧고 가격이 낮아 동일한 예산으로 다수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7호 및 국방위성 등의 사업에 참여하면서 축적한 중·대형위성 역량에 소형·초소형위성 기술을 접목, 위성간 융·복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뉴스페이스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수의 소형위성을 저궤도로 발사해 기존 중·대형위성과 연계할 경우 통신 속도가 향상,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과 기상예보·재난재해 예방 및 감시정찰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위성 분야는 첨단 융·복합 시장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위성을 활용한 미래 초고속 네트워크 수요에 대비하며 민간 우주산업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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