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64.7%, 원전 필요성 인정…'불필요' 대비 4.4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민 100명 중 65명이 원자력발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0년 기업이미지 조사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30.3%'가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그렇다'고 답한 비율을 합하면 64.7%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의 4.4배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연도별로 보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17년 56.5%에서 2018년 58.9%, 2019년 63%, 지난해 64.7%로 증가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같은 기간 18.5%에서 14.6%로 꾸준히 감소했다.

원전 비중 축소에 대한 질문에서 '동의한다'는 2017년 49.7%였으나, 지난해 42.4%로 줄었다. 반면,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 월성 원전 1호기/사진=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안전성에 대한 인식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7년 38.1%에서 2018년 33.6%, 2019년 30.4%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24.1%까지 낮아진 것이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강행할수록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여론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미국‧영국‧프랑스 정부와 의회가 저탄소 정책을 위해 원전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서라도 원전은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 여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의 '2020년 기업이미지 조사'는 대국민 기업이미지 및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고 진단, 전략적 홍보계획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59세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신뢰수준과 최대허용오차는 각각 95%·±2.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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