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성장·원가구조 개선 힘입어 올해 실적 증가 예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2821억원·영업이익 3939억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영업이익은 17.4% 감소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91억원·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은 36.7% 늘어났다.

   
▲ 두산밥캣 콤팩트휠로더/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은 북미지역에서는 불확실성에 따른 기존 제품 구매 이연에도 조경·농경용 소형장비(GME) 판매량 덕분에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4분기에는 전 지역에서 매출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지역 실적이 남미·인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법인의 경우 미니굴착기(MEX) 판매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두산밥캣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3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영업활동 정상화에 힘입어 지난해 순차입금(2억2500만달러)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V자 반등을 보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저금리 기조 및 주택 수요 급증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현실화 가능성 등을 들어 올해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원가구조 개선 등의 영향으로 44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이후 유럽 건설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그 속도가 느리다"면서도 "중국·인도의 경우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