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동·강서동 중첩돼 일부 계약자 혼란…준공 앞두고 시공사가 선택 가능
[미디어펜=이동은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가경 아이파크 5단지'가 계약까지 마무리한 상태에서 뒤늦게 단지명 논란에 휩싸였다. 특정 동만 가경동이고 나머지는 강서동에 포함돼 수요자들이 혼란에 빠진 것이다.

   
▲ 가경 아이파크 5단지 위치도/자료=가경 아이파크 5단지 홈페이지


15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들어서는 가경 아이파크 5단지가 완판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는 8개동, 총 925가구 규모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49.79대 1을 기록하는 등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지난달 정당계약에서 87.2%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으며 이번달 추가 계약으로 전 가구 계약을 마무리했다. 

가경 아이파크 5단지는 청주에서 다섯 번째로 들어서는 ‘아이파크’ 단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가경 아이파크 1~4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현재 가경 아이파크 1단지와 2단지가 입주 완료했으며, 3단지는 올해 입주 예정이다.

그런데 100% 계약 완료한 가경 아이파크 5단지 계약자들 사이에서 주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정 동만 가경동, 나머지는 강서동으로 들어갈 경우 향후 학군이나 행정업무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일부 계약자들은 "단지명을 보고 당연히 가경동으로 생각하고 계약했다"며 허위·과장 광고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청주시가 고시한 도시개발사업 계획에는 해당 단지의 위치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260번지 일원’으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식 홈페이지와 광고물 등에 명시된 가경 아이파크 5단지 현장 주소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33-5번지 일원’이다. 

실제로 가경동 주소는 단지 내 일부분으로 사업지 대부분은 강서동에 속해 있다. 이에 단지명에 강서가 아닌 가경이 들어간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단지 계약자는 “가경 아이파크라는 단지명에 따라 당연히 가경동으로 생각했지 대부분 강서동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학교 배정이나 주민센터 등 행정업무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단지 내 행정구역이 겹쳐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가경동과 강서동이 중첩돼 있지만 향후 한 필지로 통합되기 때문이다. 또 해당 부지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동을 떠나 한 건으로 교육청과 협의를 했기 때문에 학교 배치도 동일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장이 가경동과 강서동이 중첩되는 지역이 맞지만 추후 준공을 앞두고 시공사가 입주민 의견을 수용하는 과정 등을 통해 가경동으로 할지, 강서동으로 할지 정하게 돼 있기 때문에 단지명이 문제 될 것은 없다”며 “시공사 측에서 가경동으로 정할 생각으로 단지명을 가경 아이파크 5단지로 정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에 분양한 가경 아이파크 5단지는 앞서 공급한 1~4단지에 이어 브랜드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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