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대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 일부 내용에 당 안팎 우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류호정 의원의 면직 비서 관련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 “류 의원에게도 기자회견의 일부 내용과 방식이 당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음을 지적하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4일 류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전 비서와 허위사실을 최초로 SNS에 올린 당원 B씨를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며 "특히 당원 B씨는 당과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여론의 조롱을 유도해 당원 지지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 형사 고소를 통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근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에 이어 류 의원실 비서 면직 관련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과 지지자,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원내대표이자 비대위원장으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 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이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특히 류 의원의 지난 기자회견 이후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당원들과 지지자들께서 정의당이 앞장서 온 '노동존중'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가, 여러 걱정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다. 거듭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주장해 온 가치와 원칙에 비춰, '우리 안의 노동'을 들여다보겠다"면서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함께 성찰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당기위원회가 당헌·당규에 따른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엄정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면서 "당 차원에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 비대위는 지역 당원 연쇄 간담회, 전직 의원 간담회 등을 열고 당 쇄신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늦어도 4월 중순 차기 지도부 선거를 열고 비대위 체제를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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