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가구·인테리어 소비 수요 부쩍 늘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가구 업계가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집콕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제품과 인테리어 패키지 구경이 가능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 한샘리하우스 패키지 가상현실(VR) 서비스./사진=한샘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리하우스(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보다 손쉽게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방송 구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샘은 최근 자사 온라인몰인 한샘몰에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샘LIVE'를 구축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는 리하우스 패키지에 가구와 생활용품을 함께 배치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인테리어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짙어졌으며, 각 기업에선 이에 발맞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펴치고 있다"며 "자사의 경우 인테리어 상품인 리하우스패키지를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샘LIVE를 통해 자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샘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집콕족들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리하우스 패키지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가정용 가구에 한해 구매 다음날 제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내일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집콕 여파로 인테리어와 가구 수요가 부쩍 높아진 데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라이브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이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전용 리바트 제품과 윌리엄스 소노마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맞춤형 제작 가구로 승부수를 띄운 곳도 있다. 에넥스는 집에 딱 맞게 제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가구를 출시했다.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등 고객이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이렇듯 집콕족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비롯해 상품 출시로 올해도 리모델링·인테리어 사업은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취미 공간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다"며 "이에 따른 가구, 인테리어 상품 수요와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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