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전력구입비 급감 영향…전력공급비 감축 통한 인상요인 최소화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매출 58조6000억원·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조3628억원 늘어나면서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항목별로 보면 유가 등 연료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6조원 가까이 줄었고, 코로나19·장마 장기화 영향으로 전력판매량이 2.2% 축소되면서 전기판매수익은 2000억원 낮아졌다. 해외건설부문 공정률이 높아진 영향으로 기타수익도 4000억원 감소했다.

한전은 지난해 예방정비일수 감소 및 신고리 4호기 가동 등으로 원전 이용률이 70.6%에서 75.3%로 늘어난 반면, 석탄화력발전소 이용률은 70.8%에서 61.2%로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사진=연합뉴스


또한 영업비용 37% 규모의 전력공급비용에 대한 절감 노력을 추진한 결과 4700억원 상당의 효과를 거뒀으며, 신기술을 통한 설비관리 효율화 및 내부인력을 활용한 위탁업무 최소화 등 경영효율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저금리 신규차입원을 발굴하고 차입금 관리를 강화해 이자비용도 전년 대비 514억원(2.5%) 줄였다고 부연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체계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낮춰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판매량 1kWh당 전력공급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하고,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집행실적 점검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 및 탄소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저탄소·친환경 중심의 해외사업 개발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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