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라인업 앞세워 IDEX 2021 참가…국방로봇·지상장비·방산전자 등 선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이 21일부터 닷새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1'에 참가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15회째를 맞은 IDEX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로, 올해는 60여개국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화 방산계열사는 △국방로봇 존 △지상장비 존 △방산전자 존 등으로 구성된 통합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며, 중동 지역에 특화된 제품 라인업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국방로봇 존에서는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과 차륜형장갑차 탑재용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해외 방산전시회 최초로 실물 공개된다. 

다목적무인차량은 민·군 협력과제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4륜구동 전기추진 방식의 국방로봇으로, 육군 드론봇 전투단의 시범 운용에서 원격주행, 병사자동추종, 자율이동 및 복귀, 장애물회피 등의 무인 기술을 입증했다. 전장 또는 위험 지역에서 적군의 총 소리를 감지해 스스로 총구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인공지능 RCWS도 탑재돼 있다.
 
현재 6륜구동 방식의 다목적무인차량도 개발 막바지에 있으며, 올 하반기 시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다목적무인차량은 적재중량이 기존 대비 3~4배 늘어나고, 최고속도와 항속거리 등 차량 임무 성능도 향상된다. 군용 통신망 외에도 상용 5G 통신망을 이용한 보조 통신 중계도 가능해져 산악지형 등에서의 운용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 IDEX 2021내 한화 방산계열사 부스/사진=한화디펜스


RCWS는 함정·장갑차·자주포·전술차량 등에 탑재되는 언택트 무기체계로, 전장에서 아군 승무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제품은 130kg급 경량형 모델로, 앞서 개발된 해군 차기고속정 및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용 RCWS에 비해 영상 식별 성능과 표적추적 기능 등이 향상됐다. 

지상장비 존에서는 K-9 자주포·K-10 탄약운반장갑차·비호복합·120mm 자주박격포 등이 소개되고, 수출형 지상장비인 타이곤(TIGON) 차륜형장갑차와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도 볼 수 있다.
 
방산전자 존의 경우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최첨단 함정전투체계(CMS)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CMS는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하는 모든 함정과 잠수함에 탑재되는 시스템으로, 함정에 탑재된 센서와 무장 등을 통합해 전술상황 평가·지휘결심·무장 선택·교전 등 해상 전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대공방어용 레이더도 배치된다. M-SAM다기능레이더는 중·저고도 대공방어용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에 탑재되는 핵심 장비로, 전방위·다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이 가능한 한국 최초의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다.

현재 탐색개발 중인 L-SAM 장거리 다기능레이더는 3차원 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더로 항공기 표적 또는 탄도탄 표적에 대한 탐지와 추적·식별·대전자전 등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한화가 개발한 공대지미사일 천검 등 정밀 유도무기체계 관련한 마케팅도 진행될 예정이다.
 
안병철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상무)는 "전시회 기간 한화그룹의 글로벌 방산 역량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맞는 맞춤형 방산 솔루션을 적극 홍보해 K-방산의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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