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산림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3시 50분경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18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21일 밝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지자체, 군과 함께 산림청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한 헬기 14대가 이날 투입됐다. 지상으로는 인력 421명, 장비 33대가 동원돼 오전 9시 40분 무렵 불길을 잡았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국유림 12㏊(12만㎡)가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전날 화재 발생 직후 초대형 헬기 3대와 대형헬기 5대 등 헬기 11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12명과 진화차 등 장비 16대를 투입했다.

하지만 산불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 거의 불가능한 급경사지였던 점, 초속 6.2ｍ의 강풍이 불었다는 점 등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일몰 이후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지상 인력과 장비로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한 뒤 21일 오늘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

산림당국은 민가 인근 농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 소방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산림청 측은 "산불 가해자를 검거하면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며 "연이은 건조·강풍특보로 산불 위험이 커 불법소각과 입산자 실화 등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