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나경원, 25일 '외연 확장성' 두고 설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5일 같은 당 나경원 예비후보의 ‘외연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무책임한 비난”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나 후보가 되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저뿐만 아니라 정치 분석하는 분들도 그렇게 본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나 후보는) 보름 전 당원 표를 반영하는 예비경선에서 본인이 강경보수를 자처했었다”며 “그때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분노를 사서 본인이 강경보수라며, ‘짜장과 짬뽕이 섞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말을 했다”고 꼬집었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왼쪽)와 오세훈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자신과 안 후보 간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서로 서울시 공동 경영 연립정부 제안 가능성도 고려했다”며 “안 후보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이어 “걱정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면서 “서로 대의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그 후 있을 야권 단일화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신념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오 후보께서 최근의 토론과 여론의 흐름 때문에 급한 마음에, 근거도 없이 제가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계신다. 정말 안타깝다”고 날을 세웠다.

나 후보는 “야권 단일화는 정략과 계산에 의한 정치적 거래가 아닌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최근 오 후보의 행보가 조건부 출마에 이어, 조건부 경선, 조건부 단일화로 비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