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위·삼성SDI 5위·SK이노베이션 7위…CATL·BYD 점유율 급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달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한국 업체들이 탑10을 유지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3.7GWh로, 전년 동월(7.0GWh) 대비 94.0% 증가했다.

이는 중국 시장이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ATL의 경우 자국 시장규모 확대에 힘입어 사용량이 1.6GWh에서 4.3GWh, BYD도 0.3GWh에서 1.2GWh로 늘어났다.

   
▲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사진=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VW) ID.3 및 중국산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판매량이 많아진 덕분에 1.7GWh에서 2.5GWh로 증가하는 등 2위를 수성했다. 

삼성SDI(5위)는 아우디 E-트론과 피아트500 등의 판매 호조로 0.5GWh에서 0.7GWh로 확대됐으나,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7위)도 기아 니로 EV와 벤츠 GLE PHEV 수요 증가에 힘입어 0.3GWh에서 0.5GW로 많아졌으나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이 유럽 등 외국에서도 거래선 확대에 나서는 상황에서 파나소닉(일본)도 테슬라 물량을 입고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 국내 업체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기반 경쟁력을 확충하고, 시장 전략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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