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에 찬물 끼얹는 반사회적 행위"
홍영표 "사실이 확인되는 직원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
노웅래 "일벌백계를 통해 부정부패 공직자 반드시 축출"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지구에 투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동원해 사익을 챙기려 한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LH는 토지분양, 택지개발 등 각종 개발정보를 다루는 공기업"이라면서 "그런 만큼 임직원에게는 더욱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적었다. 

이어 "집 없는 서민의 절망은 커질 수밖에 없고,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흔들릴 것"이라며 "정부는 사실 관계를 신속히 조사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수사를 통해서라도 투기 가담자들을 철저히 색출해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한 사건"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에 찬물을 끼얹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러면서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며 "3기 신도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에 관여된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SNS에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겼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기회에 지난 10년 내 개발예정부지 매매 여부에 대해 국토부 공무원을 비롯한 관련자들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철저한 진상조사 후 부당이득 환수와 형사 처벌 등 일벌백계 통해 부정부패 공직자를 반드시 축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의원은 SNS를 통해 "사실이라면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일"이라면서 "변창흠 장관이 책임지고,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로 국민적 의혹을 없애야 해야 한다. 또 사실이 확인되는 직원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LH사장 재임 시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제일 잘한다'던 변창흠 국토부장관은 정작 직원들이 국민들을 농락하는 희대의 투기를 벌이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재임 시절 벌어진 일을 자신의 국토부에 전수조사, LH에 진상조사를 명했는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고 이쯤에서 덮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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