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모델 앞세워 판매 경쟁…실적에 긍정적인 영향 미쳐
전기차·신차 출시 이어지며 '수입차 30만' 누적판매 달성할 듯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올해 사상 최초로 수입차 30만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 벤츠 E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9일 한국 수입차 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의 수입차 등록 대수는 4만46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1~2월은 차량 판매 비수기로 평가됐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수입차 판매 호황이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다.

   
▲ BMW 5시리즈/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수입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하는 것은 벤츠, BMW, 아우디 등 빅3가 꾸준한 소비자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은 3사의 핵심 차종 E클래스(1881대), 5시리즈(1664대), A6(1481대)가 전체 판매 순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이 차종들의 인기는 올 한해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3개 신차의 국내 판매가 본격화돼 ‘신차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점은 신차 출시 사이클이 겹치면서 치열한 경쟁이 유발됐고,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아우디 A6/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전체 판매 실적을 보면 BMW와 아우디의 약진이 눈에 띈다. BMW는 1~2월 1만137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4.5% 판매가 늘었고, 아우디는 같은 기간 4664대를 팔아 전년 대비 259% 성장했다. 

올 한해 BMW와 아우디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더불어 전기차 신모델의 국내 도입도 앞두고 있어, 준수한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링컨 에비에이터/사진=링컨코리아 제공


그밖에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포르쉐는 같은 기간 1593대를 팔아 전년 대비 191% 성장했고, 링컨은 780대를 판매해 117% 늘어났다.

두 브랜드 역시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양한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포르쉐 타이칸/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의 경우 전기차 타이칸이 출중한 성능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기타 모델들까지 인기를 누리는 ‘낙수효과’도 누리고 있다.

또한 차량 한 대당 평균 가격이 4억원이 넘는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람보르기니는 같은 기간 50대가 팔려 전년 대비 38% 성장했으며, 롤스로이스도 41대를 팔아 70% 신장 됐다.

   
▲ 람보르기니 우루스/사진=람보르기니 제공


업계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 영향과 코로나19 여파로 고가의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억 이상 고가의 차량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데, 집값 상승으로 부를 축적한 소비층이 고급차 구매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목돈이 들어가는 해외여행 수요가 묶이면서 자연스럽게 수입차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좋은 판매 실적을 내는 브랜드는 신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제조사들로 볼 수 있다” 말했다.

   
▲ 롤스로이스 컬리넌/사진=롤스로이스 제공

그는 또 “다양한 전기차와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등 업계에 활기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수입차 30만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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