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과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에 '캡틴'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손흥민이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오는 25일 일본 삿포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일본 친선경기에 출전할 대표팀 소집 명단 24명을 15일 발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황의조(보르도), 황인범(루빈 카잔)은 명단에서 빠졌다. 중국에서 뛰는 김민재(베이징 궈안), 손준호(산둥 루넝) 등도 제외됐다.

팀 사정에 의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자원들이 꽤 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 대표 차출에 관해 협의가 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돌발 변수가 생겼다.

손흥민이 이날 새벽 열린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전에 출전했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7분만에 교체됐다. 아직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 사진=더팩트 제공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오늘 아스날과 경기를 보면서 직접 확인했다. 다만 아직 부상 정도나 검사 결과에 대해 토트넘 구단과 협의 중이고 기다리는 중"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명단에서 제외할지 포함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희찬도 대표팀 합류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황희찬의 (대표팀 합류 후 팀 복귀 시) 격리 면제를 논의 중"이라며 "소속팀과 독일 주정부 사이에서 선수 목적지와 여정표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격리 면제가 안 된다면 황희찬을 제외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부상에 황의조 제외, 그리고 황희찬마저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면 벤투호는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지 못한 채 일본전을 치러야 한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까지 잃게 된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 선수들을 믿고 해왔다면 지금 주어진 환경은 달라졌다"고 걱정하면서도 "환경적인 변화나 특수성을 모두 감안하고 진행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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