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베테랑 포수 정상호(39)를 영입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SK 와이번스의 창단 첫 연고지 1차 지명선수였던 정상호는 고향 친정팀으로 돌아와 마지막 선수 생활의 불꽃을 태우게 됐다. 

SSG 구단은 20일 "프랜차이즈 출신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다"면서 "정규시즌을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해 포수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정상호의 영입 소식과 그 배경을 전했다.

   
▲ 사진=SSG 랜더스 공식 SNS


정상호는 육성선수로 등록될 예정이며 5월 1일 이후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정상호는 SSG의 전신인 SK에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활약했다. 2016년 자유계약선수가 돼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후 방출됐다. 현역 생활을 그대로 마감하는가 했지만 SSG의 부름을 받고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SSG는 "몸 상태와 기량 점검을 통해 정상호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정상호가 팀 전력 강화는 물론 젊은 포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정상호의 팀 합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상호는 "고향 팀으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 인천 연고 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는데, 선수 생활을 인천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상호가 입단함에 따라 SSG는 세 명의 나이 합이 120세가 되는 야수 트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전격적으로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 기존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과 정상호가 모두 1982년생으로 우리 나이 40세다. 정상호가 1군에 합류해 세 명이 한꺼번에 그라운드로 나서는 장면이 펼쳐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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