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는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 수 있을 전망이다. 토론토 구단 마크 샤피로 사장이 선수단의 백신 접종을 전제로 홈 구장 복귀 계획을 전했다.

샤피로 사장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몇 달 내에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피로 사장은 "2~3주 또는 한 달 안에 우리팀과 다른 메이저리그 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면서 "4월 말이나 5월 초쯤이면 선수, 스태프 대부분이 백신을 맞고, 다른 팀들도 그럴 것이다. 안전해지면 우리가 미국에 있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넘나드는데 제약이 생겨 토론토는 홈에서 한 번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대신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토론토 산하 트리플A팀 구장인 샬런 필드를 홈으로 사용해야 했다.

지난해부터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로저스 센터 마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토론토는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삼고 2021시즌 개막을 맞는다. 다만, 샤피로 사장의 계획처럼 시즌 중에라도 백신 효과를 보며 토론토로 입성한다면 류현진은 로저스 센터에서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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