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공을 던졌다. 실전 복귀를 위한 수순이며,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도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의 복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늘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서 2이닝을 던졌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등 쪽에 통증이 생겨 등판을 취소해야 했다. 당시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개막 로테이션에서 빠질 수도 있다며 걱정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하지만 김광현은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부상 이틀이 지난 후 캐치볼을 시작했고, 18일과 21일 두 차례 불펜 피칭도 실기했다. 이날은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소화했는데, 타자와 상대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피칭은 실전 등판 바로 전 단계에 해당한다.

실트 감독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거쳤기 때문에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던질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김광현의 시범경기 복귀 계획도 밝혔다. 김광현이 언제 등판해 몇 이닝 정도를 던질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김광현이 시즌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려면 투구수를 늘리고 구위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부상 이전 김광현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는데 ⅔이닝 4실점(3자책점), 2⅓이닝 4실점하며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고, 구속과 제구도 정상이 아니어서 난타를 당했다. 등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더라도 선발투수에 걸맞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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