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의 문재인 정부와 귀족진보에 대한 쾌도난마 비판서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정의의 기준은 그때 그때 다르고 공정의 가치는 모두의 눈물을 담보로 한다. 적폐라고 낙인 찍어 몰아치는 광풍의 칼춤은 끝나지 않았고 '내로남불'은 비판의 잣대가 아니라 자기 호신의 대명사가 됐다. '아무도 가 보지 않는 길을 가는 나라'는 길을 잃었다.

   
위선과 궤변을 일삼고, 사람들의 선의를 악용하고, 자신들의 특권은 당연시하는 그들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그를 호위하는 귀족진보주의자들에게 매서운 죽비 같은 비판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가 출간됐다.

저자 김종혁은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JTBC 낮방송 '뉴스현장'의 앵커를 3년간 맡은 베테랑 언론인이다. 저자는 문재인과 귀족진보의 무능, 위선, 종북 그리고 뻔뻔스러움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망가뜨리고 있는지, 그들의 가치관은 어떻게 형성됐고 그들의 주장은 왜 궤변인지를 이념과 진영을 떠나 데이터에 근거하여 현 시대 상황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 '정의'를 앞세운 독재
박근혜 탄핵과 촛불시위의 와중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은 불과 41%의 지지로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국민들은 ‘이제는 정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다. 그로부터 4년. 국민들의 모든 기대는 철저히 배신당했다.

지하철에는 대통령 문재인의 생일을 경축하는 광고문이 나붙고, 곳곳에서 대깨문들의 양념폭탄과 조리돌림이 시작된다. 조지 오웰이 '1984'에서 묘사했던 '빅 브라더'의 세상. 대한민국은 새로운 '21세기형 전체주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무법천지가 돼버렸다. 귀족진보와 그들의 편에 선 자들이 저지르는 모든 불법과 탈법은 면죄부를 받고, 그들의 눈 밖에 난 사람들은 '적폐'와 '토착왜구'의 딱지를 붙인 채 인민재판식 단죄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나라냐'고 아우성치며 집권한 귀족진보는 나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처음부터 그들의 목표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두렵다.

# 골고루 망가져가는 대한민국
문재인의 집권 4년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집권한 7명의 대통령 중 이렇게 업적이 전무한 대통령은 아무도 없었다. 업적은 고사하고 나라 전체가 골병이 들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과 대법원장까지 구속시키며 적폐청산을 외쳤지만 지난 몇 년간 문재인 정권과 귀족진보가 쌓은 적폐는 그들이 비판했던 과거의 모든 적폐를 훌쩍 뛰어넘었다.

권력이 총동원된 조국 일가족 부정비리 방어, 청와대가 개입됐다는 울산시장 부정선거, 개미 투자자들의 등골을 휘게 한 라임과 옵티머스 금융사기, 국가의 미래 에너지를 파탄 낸 원전정책, '불로소득 주도성장'을 구현한 부동산정책 등 현기증이 난다.

문재인 정권은 '검찰개혁'이라는 조작적 구호를 앞세워 국민들을 선동했고, 자신들이 저지른 비리를 덮기 위해 나라 전체를 싸움판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증오 공화국'을 만들어 놓고도 대통령 문재인은 입만 열면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어리둥절한 국민들이 묻는다. "대통령의 자아도취에 현실을 맞추라는 말입니까."

# 보수는 대오 각성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보수=악', '진보=선'이라는 등식이 진실로 통용되고 있다. 공산주의 붕괴 후 방황하던 '진보좌파'는 스스로의 이름에 좌파 대신 개혁을 갖다 붙인 뒤 '진보개혁'이라며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문제는 이에 맞서 싸워야 할 보수우파가 방향을 잃은 채 허우적대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 김일성 공산주의와 목숨 걸고 싸워 나라를 지켜냈다는 긍지는 사라졌다. 세계를 놀라게 했던 경제 기적에 대한 자부심마저 시들해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보수의 비전도 불분명하다. 귀족진보에 대한 비판조차도 진중권 같은 또 다른 진보진영 인사들이 떠맡아 버린 형국이 돼버렸다.

지난 5000년간 한반도에 존재했던 어떤 국가도 지금의 대한민국처럼 세계의 인정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런 놀라운 나라를 건설한 주체세력이 바로 보수다. 자기들끼리만 분노하고 술자리에서만 우국충정의 지사가 되는 보수지식인들은 용기와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보수=악, 진보=선'이라는 귀족진보의 거짓 프레임을 깨부수고 “자유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나는 보수다”라고 당당하게 외쳐야 한다. 그것이 보수 재건의 첫걸음이다.

서민 교수는 "많은 이들이 일상에 치여 정치 뉴스를 다 챙기지 못한다. 현 정권이 나쁜 짓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그 중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놓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는 그런 분들을 위한 책이다"라고 일독을 권한다.

이외에도 "이념이나 진영을 떠나 이 시대를 객관적으로 보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꼭 읽어 볼 책이다" -YES24 독자, "한국을 뒤흔드는 이슈들이 정리된 느낌이다. 해박한 지식과 통쾌한 필력을 느낄 수 있다" -알라딘 독자, "보수를 표방하면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에 근거하여 현재 시대 상황을 파헤친 책" -교보문고 독자.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 좀 더 미래를 갈구한다. "국민들은 그동안 양 진영 모두에 대해 기대와 실망을 지겹도록 반복해야 했다"며 "누가 집권하든 보수와 진보가 진화하지 않으면 똑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라고 강조한다. 

"보수와 진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서로 경쟁하며 보다 나은 정치를, 경제와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이 제2의 조선이 되지 않으려면 그래야만 한다. 21세기다. 이제는 정말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싶다"고 희망을 전한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