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추구하는 브랜드 고급화·고성능 지향…폭넓은 고객 타겟층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니어 럭셔리를 추구해온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고급화 전략을 펼치기 위해 출범시킨 제네시스 브랜드가 GV70(지브이세븐티)와 함께 향후 브랜드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중장년층을 위한 대형과 플래그십 모델뿐만 아니라 고급스런우면서도 스포티한 성능을 살려낸 모델을 통해 폭넓은 타겟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급차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3040세대들까지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이다. 

   
▲ 제네시스 브랜드 첫 준중형 SUV GV70(지브이 세븐티). /사진=미디어펜


27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새롭게 등장한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는 고객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월과 2월 각각 2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준중형SUV보다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두 배가량의 가격차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객들이 선호하는 스포츠팩 옵션이 적용된 차는 3월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제네시스의 큰 볼륨모델이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의 첫 준중형SUV GV70는 브랜드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대형세단과 대형SUV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던 제네시스에서 브랜드 저변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모델이 GV70이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하게 고급스러움만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작은 차체를 활용한 스포티한 감성까지 충족시켜주는 성능으로 한국의 '마칸'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는 GV70다. 

디자인부터 수입차 이상의 고급스런 스포티 감성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주행성능과 퍼포먼스에서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기존의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제네시스가 앞으로 추구할 방향성에 스포티한 감성까지 추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앞서 출시했던 G80와 G70에서도 스포티함 감성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고배기량의 엔진을 얹은 세단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SUV에서 스포티함까지 추구한 GV70의 등장은 본격적인 제네시스의 고급화가 과거의 현대차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과거 현대차의 브랜드 전략은 니어럭셔리로 고급스러운 라인업을 추구해 왔다. 이에 소형세단부터 플래그십모델까지 모두 편안함과 럭셔리함을 추구하며 승차감을 위주로 심심하고 무난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세단뿐만 아니라 SUV에서도 무난함이 현대차의 이미지였다. 

이런 브랜드의 상위 모델을 독립시켜 출범한 제네시스 역시 초창기 라인업들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G70의 등장으로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편안하면서도 펀드라이빙이 가능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단이라는 제품 특성 때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과 달리 브랜드이미지 전환에는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 제네시스 브랜드 첫 준중형 SUV GV70(지브이 세븐티).는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사진=미디어펜


하지만 GV70의 등장은 본격적인 이미지 전환의 계기가 도리 것으로 전망된다. SUV에서도 스포티함을 살릴 수 있다는 새로운 능력을 과시해서다. 

유럽수입차 모델에서는 이에 특화된 모델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며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국내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모델이 스포티함을 보유한 SUV였다. 

GV70의 별명에 사용된 포르쉐의 마칸부터 BMW의 X시리즈에 존재하는 고성능 라인업,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SUV라인 등 다양한 모델이 존재했고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짐나르는 차 SUV라는 인식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차로 전환시켰고 실용성을 중요시여기는 해외 운전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대세로 SUV가 자리하며 이같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소비자들도 해당모델들에 대해 갈증을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았다. 이 같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제네시스 GV70다.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됐고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GV70가 등장했다. 이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고급차의 주고객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고객들까지도 유입시킬 수 있다. 타겟고객층이 확대되는 것이다. 

향후 제네시스에서 출시될 모델들 역시 이같은 특성을 녹여내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공존시킨 모델들이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던 고급차에 스포티한 감성을 적극적으로 추가해 젊은 고개들도 선호하는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며 "이같은 전략은 특정 라인업을 구축해 놓는 수입브랜드와 달리 제네시스만의 고급화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